마틴 쉰 : 상상력의 영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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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실례가 안 된다면 기도에 대해 좀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기도하는지, 어떻게 기도하는지, 무엇을 기도하는지, 또는 기도란 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어보시나요? 그것 다뤄본 적이 있나요?


티펫: 물론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만, 제가 갑자기 누구에게나 묻는 질문은 아닙니다. 가장 사적인 질문이니까요, 그렇죠?

쉰: 네, 맞습니다. 영적 생활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죠. 저는 사람들이 어떻게 기도하는지, 기도할 수 있는 그 장소에 가기 위해 어떤 이미지를 사용하는지, 그리고 기도란 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기대하는지 항상 궁금합니다.


티펫: 당신의 기도가 살아가면서 많이 변했다고 느끼시나요?

쉰: 네, 신약성서에서 가장 흥미로운 질문 중 하나는 예수님의 친구들이 "저희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그들에게 주기도문을 주시죠. 그것이 스승으로부터 우리에게 전해지는 유일한 기도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그 사람들이, 아니면 적어도 그분의 공동체 사람들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물어봤다는 것이 얼마나 흥미로운가요?

그들은 독실한 유대인들이었고, 매우 구조화된 기도와 예배, 희생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는데도, 그들이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물었다는 것은 저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그들은 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더 개인적으로 들어가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우리 대부분은 위기 상황에 처했거나 무언가를 원하거나 필요하다고 느낄 때 기도하곤 하죠.

얼마 전 신문에서 흥미로운 것을 봤습니다. 어느 후보자가 9/11이 일어났을 때 신이 어디 계셨냐는 질문을 받았고, 그는 "세상에는 선과 악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글쎄요, 저의 대답은 “신은 빌딩 안에 계셨다”라는 것입니다. 신은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와 함께이거나 간에,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는 그 끔찍한 순간 각 개인에게 현존하셨다는 거죠.

신은 우리의 가장 깊은 갈망 속에, 최악의 순간뿐만 아니라 최고의 순간에도 현존하시지만, 우리는 종종 힘든 시기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기도해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볼 때마다 "Oh My God"이라고 얼마나 자주 표현합니까? 표현은 똑같죠.


티펫: 그럼 기도라는 것이 당신에게 어떻게 작용하며, 또 당신의 삶을 거쳐 변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20년 전과 지금은 다른가요?

쉰: 오, 네, 거의 매일 변합니다. 그것은 제가 상상력을 사용하도록 명령받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기도가 상상력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상상하고 있나요? 무엇을 보고 있나요? 무엇을 느끼고 있나요?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요? 기도하는 동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이 질문들은 저를 매혹시킵니다. 저는 기도의 중심 에너지가 성찬, 즉 성체성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너무나 놀랍고 기쁨에 넘쳐서, 그저 "감사합니다. 당신의 현존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뿐이죠.


티펫: 그럼 영화 “The Way"와 순례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당신은 또한 "나는 순례자다"라고 말했죠. 그런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중심지이자 순례의 목적지)로 가는 길은 유명한 순례길입니다. 1,000킬로미터, 아니 몇 킬로미터인가요? 800킬로미터죠?

쉰: 800킬로미터입니다. 500마일이죠, 네, 그리고 1,000년이 되었죠. 제 아버지는 갈리시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산티아고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약 70킬로미터 떨어진 비고 출신이었습니다.


티펫: 하지만 그것이 또한 당신의 가족 뿌리, 즉 당신의 두 이름인 마틴과 라몬 모두로 향하는 순례였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쉰: 네, 그랬습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내부에서 영화 촬영 허가를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티펫: 오, 몰랐네요.

쉰: 뉴스 영상이나 다큐멘터리만 허용되었죠. 제작사가 들어가서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간곡히 부탁했고, 우리는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며, 또한 스페인 사람이고 가톨릭 신자이며 이것을 기념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우리를 들여보내 주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위해 대성당에 불을 밝혀주었고, 미사와 보타푸메이로(Botafumeiro), 즉 그 연기가 천장과 천장 사이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향로를 촬영하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순례는 분명 신체적인 노력이지만, 대부분은 내적인 순례입니다. 내적인 여정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본 모든 순례자들은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은 물리적으로 걷고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밖으로 하는 일이지만, 안에서는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진정한 자아를 향한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침묵하며 일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집중하기 때문에 그것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순례를 통해 당신 자신에 대해 배우고 당신의 삶을 축복할 수 있는 6주, 8주, 10주를 얻게 됩니다.


티펫: 정말 멋지네요. 몇 가지 질문을 더 드리고 싶습니다.

쉰: 물론이죠.


티펫: 사실 “The West Wing” 얘기로 좀 돌아가고 싶습니다. 당신은 그것이 개인적으로, 직업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씀하셨죠. 그 역할을 맡고 그 시리즈의 한 축을 담당한 것이 당신에게 영적으로 어떻게 중요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쉰: 글쎄요, 우리가 직업상 하는 일, 즉 예술가들이 하는 일은 상상력의 에너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상상력은 우리의 일을 완수하도록 이끌어줍니다. 그리고 상상력을 사용하여 현실을 탐구하는 것은 진정성의 확실한 척도입니다. 

그래서 "The West Wing"의 배우로 일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직책을 연기하면서 저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그 직책이 가진 인간성을 투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누가 그 자리에 앉든 다른 누구보다도 더 인간적이어야 할 책임이 있고, 자신의 인간적 본능을 믿고, 모든 상처와 불안정함, 두려움과 불안을 포용하며 더 고귀한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공정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요. 그리고 저는 배우로서 그것을 믿었습니다.


티펫: 당신의 열정과 호기심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인간적 현존’이라는 이 영적인 훈련에서 당신은 어디로 부름받고 있다고 느끼나요?

쉰: 음, 중동과 시리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의 끔찍한 상황에서 너무나 분명합니다. 우리는 이 공포가 전개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시리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벗어나려고 애쓰는 살아있는 지옥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저 비인간성과 광기로의 몰락입니다. 전 세계가 분명히 압니다. 우리는 그저 공포에 질려 지켜볼 뿐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폭력은 더 많은 폭력을 낳고, 우리는 절망 속으로 다시 던져지는 것만 같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절망에 직면합니다.

하지만 그 공포에서 탈출하는 그 삶을 보면, 그러니까 목숨을 걸고 탈출하고, 유럽을 건너 안전한 피난처를 찾으려는 이 사람들을 보면 그리고 그들이 제가 ‘저속함’이라고 이름 부르는 그 많은 것에 노출되는 것을 보면…


티펫: 좋은 표현이네요.

쉰: 그들이 이곳으로 들어오거나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을 저지당하고 있다는 거죠. 저는 최근 파리에서 목격한 공포에 대한 해답은 우리의 팔을 더 넓게 벌리고 더 많이 포용하며 "이것이 이 광기에 대한 우리의 답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제가 엄청나게 우려하며, 또 괴로워하는 한 가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티펫: 당신은 어디에서인가 "저는 개인적인 의미에서 구원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저는 '자유'라는 단어가 더 좋습니다"라고 쓰거나, 또는 말했죠. 저는 이것이 당신의 행동력의 뿌리이자 또한 계속해서 강조하는 감사, 공동체, 사랑이라는 핵심 가치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물론 어떤 면에서는 비의존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지만 당신은 자율이나 고립, 그리고 단순한 비의존성이라는 의미에서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와 연결된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듣기에는 그렇습니다.

쉰: 네, 정확합니다. 너무나 자주 사람들이 영적 여정에서 경건함에 갇히곤 합니다. 저 자신도 그랬죠. 그리고 그것은 끔찍한 걸림돌입니다. 저는 경건함을 반대하지 않지만, 경건함은 길이지 목적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건함이 개인적인 성찰과 더 높은 힘에 대한 수용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분명 제 목적을 다한 것입니다.

하지만 더 큰 그림에서는 공동체를 위해 버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경건함은 대개 혼자서 하거나, 그런 경향이 있는 무엇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자유, 영성은 공동체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설령 그 공동체가 상상 속의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즉, 감금된 채 가장 어두운 시절을 보내는 사람이 혼자 감옥에 살고 있을지라도, 여전히 그들은 공동체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가톨릭에서 ‘성인들의 통공’이라고 부르는 경이로운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죽은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살아있는 어떤 것, 그러면서도 우리가 반응하는 어떤 것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가톨릭교회는 특별한 사람인 프란치스코 교황 덕분에, 성도들을 위한 박물관이 되기보다는 죄인들을 위한 병원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티펫: 알겠습니다.

쉰: 하지만 그것이 제가 성도들과 죄인들의 공동체를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그들을 분리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한쪽을 모르고서는 나머지 한쪽을 알아볼 수 없다는 것이 멋진 일이죠. 그것이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공동체와 떨어져 있을 때도 공동체의 일부라고 느낍니다.

가장 위대한 신비는 가장 단순한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것들입니다. 한번은 신부님과 대화한 적이 있습니다. 여행 중에 아주 외딴 곳에서 고해성사를 보러 갔습니다. 그분은 정말 멋진 분이셨고, 우리는 고해소에서 신학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분이 "음, 우리는 신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그렇죠?" 그러더니 마치 "음, 혹시 신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을 만났을 수도 있죠.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듯이 말씀하셨습니다.


티펫: 네. 그래서요?

쉰: 그것이 말하는 바는, 우리가 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려고 할 때마다, 우리는 분명히 그분이 확실히 아닌 것만을 식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신의 경이는 우리가 가장 찾지 않을 곳, 우리 자신의 존재의 깊이, 우리 자신의 얕팍함, 우리 자신의 어둠, 우리 자신의 인간성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신의 경이입니다.


티펫: 마틴 쉰, 라몬 에스테베스, 이 아름다운 대화에 정말 감사합니다. 만나뵙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쉰: 정말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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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는 "Martin Sheen ; Spirituality of Imagination", On Being with Krista Tipett을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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