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s를 ‘정의(Definition)’로 번역할 때도 있다. Logos는 Legein(레게인)에서 왔다. Legein은 대표적으로 To say(말하다)를 의미한다. Legein은 이 외에도 말, 문장, 설명, 이치, 논변,이성(Reason)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말, 문장, 설명, 이치, 논변, 이성, 정의라는 표현의 공통점은 바로 이 표현들이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말을 할 때 중언부언하거나 이상한 근거를 제시하게 되면 듣는 입장에서, ‘말이 안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말이 합리적이지 않으면 그 말은 말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한다. 희랍인들은 그냥 떠오르는 생각(판타시아)과 합리적 생각을 구분한다. 인간이 말을 한다는 것은, 합리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말을 한다는 것이며, 이것은 신과 공유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이유로 Logos의 다양한 뜻 중 가장 대표성을 갖는 의미는 바로 ‘이치’가 될 것이다.
트라시마코스는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다.’라는 주장을 펼친다. 전통적 의미의 정의는 ‘규범(법)을 잘 지키는 것’ 또는 ‘법에 대한 복종’이다. 그리고 법은 ‘강자’가 만든다. 따라서 법은 만든 사람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라는 주장으로 귀결된다.
343a 올바른 것(to dikaion)의 정의(定義)가 정반대의 것으로 뒤바뀌어 버렸음이 모두에게 명백해졌을 때, 트라시마코스는 대답하는 대신에 질문을 했네.
- 여기에서 정의(定義)라는 번역보다는 설명(說明, Account for~)으로 번역하는 것이 적확하다.
343c 말하자면 올바름 및 올바른 것이란 실은 남에게 좋은 것, 즉 더 강한 자 및 통치자의 편익이되, 복종하며 섬기는 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인 반면에, ‘올바르지 못함’은 그 반대의 것이어서, 참으로 순진하고 올바른 사람들을 조종하거니와,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은 저 강한 자에게 편익이 되는 것을 행하며 그를 섬기며 그를 행복하게 만들지 결코 자신들을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말씀입니다.
- 여기서 순진하다는 표현은 일종의 조롱거리로, 1)Silly, 2)Simple을 의미한다.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3권 82장 1절과 3권 83장 4절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나오며, 퀘르키아(Kerkyra) 내전 이후 발생한 혼란스러운 환경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나 《국가》에 비슷한 표현이 등장하게 되는 배경이 된다. (P.104의 59번 주석을 참고할 것.)
343d 세금을 낼 일이 있을 때에도, 올바른 사람은 같은 재산을 근거로 해서도 더 많이 내지만, 올바르지 못한 사람은 덜 내거니와 •••
- 이 표현은 부(不) 정의함을 함의하는 것이 아니라, ‘불의로운 자가 오히려 행복하다.’라는 트라시마코스 주장의 근거다.
344a 즉 남들을 크게 능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 ‘능가할’의 원어는 ‘Pleonektein’이다. 이것은 1)To do better 2)Over-reach 3)Outdo의 의미를 갖는다. ‘Pleonektein’의 명사형은 ‘Pleonexia’이며 이것은 탐욕(To hace more)의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 ‘능가’는 ‘욕심이 많아 도를 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344a 가장 완벽한 상태의 올바르지 못함에 상각이 미치실 경우일 것입니다. 그건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한 자를 가장 행복하도록 만들지만 반면에 그걸 당한 자들이나 올바르지 못한 짓이라곤 아예 하려고 하지 않는 자들을 가장 비참하게끔 만드는 그런 것입니다. 이건 참주 정치인데...
344b 신진 절도범이나 납치범, 가택 침입 강도나 사기꾼, 또는 도둑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못된 것들과 관련하여 부분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 신진 절도범이나 납치범, 가택 침입 강도나 사기꾼, 또는 도둑은 처벌을 받고 최대의 비난을 받지만, 참주 정치는 처벌받지 않는다. 잡배 아닌 참주 정도가 된다면 그것이 바로 정의가 된다. 더 완벽하게 불의하지 못할 때 처벌 받는다. 즉, 나쁜짓을 해서 처벌 받는 것이 아니라 덜 나쁘기 때문에 처벌 받는다는 트라시마코스의 주장이다.
345d 트라시마코스 선생, 이건 어떻소? 그 밖의 다른 다스림들의 경우에 있어서 도, 아무도 자진해서 그걸 맡아 하려고는 하지 않고, 보수를 요구하는데, 이는 그걸 맡아함으로써 이득이 생기게 될 쪽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오히려 다스림을 받는 쪽일 것이기 때문이라는 걸 선생은 이해하지 못하시오?
- 민주정에서는 통치자를 제비뽑기로 정하거나, 순번제로 정한다. 통치자 계급은 사유재산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통치자로 뽑힌 사람은 보수를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통치술을 발휘하는 것이 행위 당사자에게는 도움이 안되고, 피통치자에게는 도움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346b 이건 어떻소? 어떤 사람이 치료를 해 주고서 그 수가(受價)를 받는다면 의술을 보수 획득술로 부르겠소?
- 의술을 펼친 사람이 돈을 받는다고 의술이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트라시마코스는 모든 행위를 돈벌이 기술로 바꾸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 의술 같은 기술과 돈벌이 기술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우연적(부수적)인 것과 본질적(유사한 표현으로 내재적)인 것은 완전히 다르다. 의술로 돈을 번 것은 우연적 요소이지만 트라시마코스는 우연적 요소를 본질적 요소로 보는 잘못을 저지른다. 이 두 가지 요소는 분리해야 마땅하다.
347a 다스리는 일(관직)을 맡으려 하는 사람들에게 보상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로 해서인 것 같소. 그것이 돈이든 명예이든간에, 또는 그 일을 맡으려 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게 벌이 되든 간에 말이오.
- 철인왕은 하기 싫어도 어쩔수 없이 해야만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벌이란 ‘자기보다 어리석은 자에게 통치 받는 것’을 의미한다.
1. 419a~421c(257~260p) - 수호자는 전체의 행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데이만토스(이하 A): 수호자가 행복할까? 혜택이 없다.
소크라테스(이하 S): 그럼그럼. 여행도 못 가고, 정인에게 선물도 못 줘.
나라 수립 목적 – 한 집단(ethnos)이 아니라, 시민 전체가 최대한 행복해지도록!
그런 나라가 정의로움(dikaiosynē)
ex. 눈을 아름답게 채색하기 이전에, 눈은 눈 같아 보이게 그려야 한다.
각각의 부분에 알맞은 색을 칠하여 전체를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수호자는 수호자다워야 한다!
수호자들만이 나라를 잘 경영하고 행복하게 하는 계기를 쥐고 있다.
수호자들 자신들에게 최대의 행복? 그보다는 나라 전체를 염두
2. 421d~427c (261~272p) - 올바른 교육과 양육의 중요성
도공, 부유해지면 자기 기술에 마음 안 씀 – 게으르고 무관심해짐
가난해도 제품 제대로 못 만들고 제대로 기술 가르치지도 못함
빈곤(penia)과 부(ploutos) - 기술의 산물, 장인들 구려짐
부는 사치와 게으름, 변혁을 초래 / 빈곤은 노예 근성과 기량의 떨어뜨림을 초래
A: 재물 없이 어떻게 싸워요?
S: 부유함보다는 권투 실력이 중요. 부자들보다는 전사가 더 잘 싸움. 부자인 두 나라와 상대한다면, 한 나라와 편이 되어 싸움 실력으로 다른 나라 공격하면 됨.
A: 여러 나라들의 재화가 ‘한 나라(mia polis)’로 몰리면요?
S: 그게 무슨 ‘한 나라’야. 그냥 ‘수많은 나라’이지. 정돈된 대로 절제 있게 경영되어야 강대한 나라고 하나의 나라이지. 나라가 커지더라도 하나로 머물러 있게 되는 한도까지만 키워야 한다. 수호자들에게 이 나라가 충분하고 하나인 것이도록 수호해야 된다고 지시!
타고난 성향에 따라 한 가지 기능(ergon)에 개개인이 배치되어야 한다.
각자가 여럿 아닌 한 사람으로 되도록 한다 / 나라도 여럿 아닌 한 나라로 되도록 하기 위함
충분한 것 하나를 지킨다? 바로 교육(paideia)과 양육(trophē)
양육과 교육 유지 – 훌륭한 성향(자질) 생김 – 더 나은 사람으로 자람
통치자 – 건전한 교육을 고수해야 한다 / 체육 및 시가
모든 걸 다 입법화할 수 없다. 훌륭한 사람은, 나라는 알아서 잘 한다.
426b-c 나쁘게 다스려지면서 시민들에게 정치 질서를 못 바꾸도록 하는 나라
426e 멍청한 채로 입법만 강조하는 건 히드라의 머리를 베고 있는 꼴
3. 427d-434d (273~289p) 정의 dikaiosynē VS 불의 adikia – 지혜 용기 절제
427e 끝 정의로운 나라에 지혜, 용기, 절제가 있음을 언급
428b 아주 명백한 첫째 것은 지혜(sophia) - 분별이 있는 나라
분별은 일종의 앎(epistēmē) / 목수들의 지식, 청동 기구에 관한 지식 노노
수호술, 완벽한 수호자로 불렀던 통치자들의 지식이 필요!
참된 수호자들에 비해 대장장이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참된 수호자들이 제일 적다 – 최소 집단과 부류
429a 용기 있는 나라 – 나라를 위해 전쟁을 하고 군인으로 복무하는 부류에 의해 판단
용기란 일종의 보전 – 두려워할 것들이 무엇인지, 이에 관해 생기게 된 소신의 보전
교육을 잘 받아 어떤 경우에도 보전 – 물감을 받아들이듯 짙게 물들임
쾌락, 고통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 소신
두려워할 것들과 두려워하지 않을 것들에 관한 바르고 준법적인 소신
430d 절제, 정의
먼저 절제 – 협화음(symphōnia) 및 화성(harmonia)과 유사
절제란 일종의 질서(kosmos), 쾌락과 욕망의 억제(enkrateia) - 저 자신을 이긴다
‘저 자신을 이긴다?’ - 저 자신을 이기는 자 = 저 자신에게 지는 자?
- 성향상 한결 나은 부분이 한결 못한 부분을 제압할 경우를 의미
단순하며 절도 있는 욕구 – 역시 소수의 사람에게서, 성향도 훌륭하고 교육도 훌륭하게 받은 사람들에게 있음
– 다수의 미천한 사람들의 욕구가 소수의 한결 더 공정한 사람들의 욕구와 슬기에 의해 제압
다스리는 자들과 다스림을 받는 자들간에 ‘같은 판단(의견)’이 이루어져 있는 나라
양쪽 다 절제가 있다 – 그런 점에서 화성을 닮음
절제는 용기, 지혜와 달리 나라 전역에 걸치는 것 – 협화음처럼 – 한마음(homonoia) 한뜻
성향상 한결 나은 쪽과 한결 못한 쪽 사이에 어느 쪽이 지배를 해야만 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절제!
433a 정의
각자는 자기 나라와 관련된 일들 중에서 자기의 성향이 천성으로 가장 적합한 그런 한 가지에 종사해야 된다
+ 제 일을 하고 참견하지 않는 것이 정의 / 제 일을 하는 것 실현 = 정의
절제, 용기, 슬기(phronēsis, 플라톤은 지혜 즉 sophia와 혼용)
각자 제 일을 하는 것의 힘 = 지혜 절제 용기와 필적
434b
성향상 장인, 돈벌이 하는 사람 등이 부자 됐다고 권력 얻었다고 우쭐해져 전사의 부류로?
전사들 중 급도 안 되는 게 수호하는 부류로? 한 사람이 이 모든 걸 동시에?
이 나라에 파멸을 가져다 줌
참견, 상호 교환(기능의 바꿈)은 나라의 최대 해악, 악행 – 그것이 곧 불의
돈벌이 부류, 보조 부류, 수호 부류 각각 저마다 제 일을 할 때 : 자신에게 맞는 자신의 일을 함 – 정의로운 나라
아직 단정 불가, 이 개념(형상 eidos)이 개개의 인간에게 적용되어 거기에서도 정의인 걸로 합의한 후에 인정. 일단은 정의를 지니고 있는 것들 중에서 큰 규모의 것 즉 국가로 봄
개인에 있어서 올바름이 어떤 것인지를 한결 쉽게 알아내기 위함.
351c 도둑들의 도덕성 (morality of thieves)
- 도둑들끼리도 약속을 지키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등 최소한의 윤리, 정의가 필요 → 어길 시 다투고 증오, 대립하는 등 ‘불의’의 결과가 뒤따름
352c 정의로운 자 = 행복한 자
- 도둑들 간에도, 한 사람 안에도 ‘정의’가 필요
- 정의로운 행동은 정의롭지 않아도 할 수 있음 / 성품이 정의로우면 정의롭게 행동하게 됨 → 정의를 ‘행위’의 문제에서 ‘공동체 안의 성질’, ‘내적 성질’로 바꿈 (덕 윤리적 접근)
(행위의 윤리에서 행위자 내면의 윤리로 action → agent)
1권 마무리
- 소크라테스의 아쉬움... 정의가 무엇인지 아직 본질을 규명하지 못함
- ‘문답법’의 한계 노출... 문제를 지적하는 것 이상의 생산적 효과가 없음
- 정의란 일반적으로 ‘법에 따르는 것’ → 이러한 상식, 일상의 쓰임을 익히는 과정은 필요 But 철학이 하는 일 = 우리가 이미 쓰는 개념을 명료화하는 작업
+ ergon / aretē 논의 (353b-d)
- ergon: function보다는 work(고유한 일), characteristic activity(본질적 활동)으로 번역
ex. 눈과 귀의 ergon – 보고 듣는 것 (본질을 찾아야 기능도 찾음)
- aretē: ergon이 잘 발휘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상태
ex. 눈과 귀의 aretē - 잘 보고 듣는 것
- psychē(영혼): 모든 생명체를 생명체일 수 있게끔 해주는 것
ex. psychē의 ergon – 사는 것(zēn) = living
psychē의 aretē - 잘 사는 것(euzēn) = good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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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시작! 트라시마코스에서 글라우콘과 아데이만토스로 화자가 달라짐
358b 그 자체로서는 ‘어떤 힘을 갖는지’?
- 글라우콘, 좋은 것을 3가지로 구분
① 그 자체로 좋은 것 (결과와 상관없이) ex. 건강 – 정의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입장
② 그 자체로도 좋고 결과도 좋은 것
③ 할 수 없이 하는 것 – 좋은 결과를 위해 참고 하는 것 – 정의에 대한 대중의 입장
358e 불의를 저지르면 좋고 당하면 나쁘다? (마치 홉스처럼?)
- 못 살겠어서 약속을 한 것이 nomos(관습, 법)? 그 약속을 지키면 정의롭다?
- 인간은 탐욕을 실현하려는 존재다?
ex.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 (사유실험 1)
- 나쁜 짓을 해도 안 걸린다면, 누가 도덕적인 행동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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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수업 내용 보충>
Logos를 ‘정의(Definition)’로 번역할 때도 있다. Logos는 Legein(레게인)에서 왔다. Legein은 대표적으로 To say(말하다)를 의미한다. Legein은 이 외에도 말, 문장, 설명, 이치, 논변,이성(Reason)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말, 문장, 설명, 이치, 논변, 이성, 정의라는 표현의 공통점은 바로 이 표현들이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말을 할 때 중언부언하거나 이상한 근거를 제시하게 되면 듣는 입장에서, ‘말이 안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말이 합리적이지 않으면 그 말은 말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한다. 희랍인들은 그냥 떠오르는 생각(판타시아)과 합리적 생각을 구분한다. 인간이 말을 한다는 것은, 합리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말을 한다는 것이며, 이것은 신과 공유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이유로 Logos의 다양한 뜻 중 가장 대표성을 갖는 의미는 바로 ‘이치’가 될 것이다.
트라시마코스는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다.’라는 주장을 펼친다. 전통적 의미의 정의는 ‘규범(법)을 잘 지키는 것’ 또는 ‘법에 대한 복종’이다. 그리고 법은 ‘강자’가 만든다. 따라서 법은 만든 사람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라는 주장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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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a 올바른 것(to dikaion)의 정의(定義)가 정반대의 것으로 뒤바뀌어 버렸음이 모두에게 명백해졌을 때, 트라시마코스는 대답하는 대신에 질문을 했네.
- 여기에서 정의(定義)라는 번역보다는 설명(說明, Account for~)으로 번역하는 것이 적확하다.
343c 말하자면 올바름 및 올바른 것이란 실은 남에게 좋은 것, 즉 더 강한 자 및 통치자의 편익이되, 복종하며 섬기는 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인 반면에, ‘올바르지 못함’은 그 반대의 것이어서, 참으로 순진하고 올바른 사람들을 조종하거니와,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은 저 강한 자에게 편익이 되는 것을 행하며 그를 섬기며 그를 행복하게 만들지 결코 자신들을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말씀입니다.
- 여기서 순진하다는 표현은 일종의 조롱거리로, 1)Silly, 2)Simple을 의미한다.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3권 82장 1절과 3권 83장 4절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나오며, 퀘르키아(Kerkyra) 내전 이후 발생한 혼란스러운 환경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나 《국가》에 비슷한 표현이 등장하게 되는 배경이 된다. (P.104의 59번 주석을 참고할 것.)
343d 세금을 낼 일이 있을 때에도, 올바른 사람은 같은 재산을 근거로 해서도 더 많이 내지만, 올바르지 못한 사람은 덜 내거니와 •••
- 이 표현은 부(不) 정의함을 함의하는 것이 아니라, ‘불의로운 자가 오히려 행복하다.’라는 트라시마코스 주장의 근거다.
344a 즉 남들을 크게 능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 ‘능가할’의 원어는 ‘Pleonektein’이다. 이것은 1)To do better 2)Over-reach 3)Outdo의 의미를 갖는다. ‘Pleonektein’의 명사형은 ‘Pleonexia’이며 이것은 탐욕(To hace more)의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 ‘능가’는 ‘욕심이 많아 도를 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344a 가장 완벽한 상태의 올바르지 못함에 상각이 미치실 경우일 것입니다. 그건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한 자를 가장 행복하도록 만들지만 반면에 그걸 당한 자들이나 올바르지 못한 짓이라곤 아예 하려고 하지 않는 자들을 가장 비참하게끔 만드는 그런 것입니다. 이건 참주 정치인데...
344b 신진 절도범이나 납치범, 가택 침입 강도나 사기꾼, 또는 도둑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못된 것들과 관련하여 부분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 신진 절도범이나 납치범, 가택 침입 강도나 사기꾼, 또는 도둑은 처벌을 받고 최대의 비난을 받지만, 참주 정치는 처벌받지 않는다. 잡배 아닌 참주 정도가 된다면 그것이 바로 정의가 된다. 더 완벽하게 불의하지 못할 때 처벌 받는다. 즉, 나쁜짓을 해서 처벌 받는 것이 아니라 덜 나쁘기 때문에 처벌 받는다는 트라시마코스의 주장이다.
345d 트라시마코스 선생, 이건 어떻소? 그 밖의 다른 다스림들의 경우에 있어서 도, 아무도 자진해서 그걸 맡아 하려고는 하지 않고, 보수를 요구하는데, 이는 그걸 맡아함으로써 이득이 생기게 될 쪽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오히려 다스림을 받는 쪽일 것이기 때문이라는 걸 선생은 이해하지 못하시오?
- 민주정에서는 통치자를 제비뽑기로 정하거나, 순번제로 정한다. 통치자 계급은 사유재산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통치자로 뽑힌 사람은 보수를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통치술을 발휘하는 것이 행위 당사자에게는 도움이 안되고, 피통치자에게는 도움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346b 이건 어떻소? 어떤 사람이 치료를 해 주고서 그 수가(受價)를 받는다면 의술을 보수 획득술로 부르겠소?
- 의술을 펼친 사람이 돈을 받는다고 의술이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트라시마코스는 모든 행위를 돈벌이 기술로 바꾸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 의술 같은 기술과 돈벌이 기술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우연적(부수적)인 것과 본질적(유사한 표현으로 내재적)인 것은 완전히 다르다. 의술로 돈을 번 것은 우연적 요소이지만 트라시마코스는 우연적 요소를 본질적 요소로 보는 잘못을 저지른다. 이 두 가지 요소는 분리해야 마땅하다.
347a 다스리는 일(관직)을 맡으려 하는 사람들에게 보상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로 해서인 것 같소. 그것이 돈이든 명예이든간에, 또는 그 일을 맡으려 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게 벌이 되든 간에 말이오.
- 철인왕은 하기 싫어도 어쩔수 없이 해야만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벌이란 ‘자기보다 어리석은 자에게 통치 받는 것’을 의미한다.
1권 327a “어저께 나는 아리스톤의 아들 글라우콘과 함께 피레우스로 내려갔었네.”
- 등장인물: <국가>에서 1인칭 ‘나’는 소크라테스
플라톤의 아버지 아리스톤, 형인 글라우콘 등이 소크라테스의 대화 상대자
- 저술 시기: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다 보낸 플라톤이 40대 이후 BC 370년에 지음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전달하던 제자로서의 초기작을 넘어 철학적으로 완숙한 시기
국가의 혼란, 무질서, 전쟁을 가장 두려워하던 시기
- 작품 배경: 피레우스는 우리나라 광주처럼 참혹한 역사, 살육의 현장
아테네의 민주정이 스파르타에게 지면서 BC 404년 30인 과두정 → 민주정 세력이 다시 싸움
- ‘내려갔었네’: katebēn = I came down
본질, 사유의 세계에 있던 소크라테스가 감각, 지각의 세계로 ‘내려갔다’는 학자들의 해석 ★
- 플라톤의 민주주의 비판(다수결에 부정적인 입장):
환자를 앞에 두고 1명의 의사와 99명의 비전문가가 있다면 의사의 말을 들어야 하듯 ‘아는 자’ 즉 지혜로운 자가 통치해야 한다.
이러한 플라톤의 <국가>가 오히려 민주주의 공부에 필수!
민주주의에 대한 긍정 부정의 입장을 작품에서 충분히 비교 논의함
국가 1권의 핵심 인물은 트라시마코스(“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다” 주장), 앞으로 주목할 내용
329c “성적 욕망이 없어 좋다.” (문장 압축)
- 원인(aitia): 생활 태도, 생활 방식(tropos)이 원인(aitia)!
노년에서야 자유, 평화를 얻었다? 나이가 든다고 꼭 자유, 평화가 오는 것이 아님
- 고전 공부의 가치: <국가>는 우리 시대의 보편과는 다른 특수한 배경과 상황이 있음 → 이 시대를 벗어나서 다시 이 시대를 보게 된다는 의미가 있음
329e “자유와 평화가 생활 방식 때문에 온다고? 많은 재산 덕이 아니라?”
(‘돈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따져보고자 앞서 말한 케팔로스에서 소크라테스가 한 질문)
- 케팔로스: 나중에 부자라서 아들들이 다 죽은 사람. 과두정 세력이 다 죽임.
위 질문이 비아냥거리는 질문이라는 점을 당시 <국가>의 독자들은 앎 – tragic irony
마치 <오이디푸스 왕>처럼 등장인물들은 모르나 보는 사람들은 다 앎→ 돈은 필요한 만큼 벌어야 함. 더 버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
330a "훌륭한 사람일지라도"
- epieikēs = 훌륭한 사람, good man
- epieikeia = 형평법(상황에 알맞게끔 적용, 그 상황에 가장 적합한 판단을 내리고 행동)
ex. kairon gnōthi = 때를 알아라
kairos = 때 (ex. 공부할 때, 밥 먹을 때...) / chronos = 시간
→ epieikeia = ‘때에 맞게끔 판단할 수 있는 능력’
※ 희랍의 ‘다신론’
신 = 인간의 한계나 능력을 벗어나는 모든 것
ex. 예쁨 – 헬레네 신의 도움 / 농사 – 데메테르 / 항해 – 포세이돈이 도와줘야 함
신들과 일을 같이 하는 신화적 세계관 → 잘 되면 신 덕, 안 되면 신 탓
오늘날 우울증의 원인은 자기 탓 일삼기, 능력주의 (샌델, <능력주의의 독재>)
<국가> 전체의 테마: 정의란 무엇인가?
(추상명사화된) 정의 = dikaiosynē = 마땅한 몫을 돌려주는 것 ex. 빚 갚기
= justice (정확히 일치하지 않지만 개념이 갖는 역사성으로 인해 justice로 번역)
케팔로스의 정의? 정직 / 받은 몫을 갚는 것 but 소크라테스 질문, 정직? 사실대로 말하면 안 될 때도 있지
받은 몫을 갚는 것? 그렇다면 무조건 갚는 것이 다 정의? 칼 같은 흉기를 돌려주는 것도?
폴레마르코스(케팔로스의 아들) 정의에 대한 질문을 이어받음
폴레마르코스의 정의? 친구 혹은 적에게 주는 마땅한 몫
친구에게는 좋은 것을, 적에게는 나쁜 것을!
332c technē = 기술, 앎(지식)
앎 = epistēmē, sophia...섞여서 쓰임
ex. “인생은 짧고 예술(→ 기술 → like 의술)은 길다.” - 히포크라테스
정의 → 정치적 기술(politikē technē), 즉 마땅한 몫을 돌려주는 기술도 technē에 속함
(폴레마르코스의 말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질문. 본질을 찾아 definition의 범위를 좁혀나감)
친구에게 건강을, 적에게 질병을 주는 의사는 정의로운가?
- ‘기술’의 양면성 ex. 의술을 가진 자는 환자를 잘 살릴 수도, 잘 죽일 수도 있음
정의가 싸울 때 해당되는 것이라면 전쟁이 아닌 평화 시에는 정의가 필요 없는가? / 도둑질은 기술로서 정의로운가?
334c ‘친구’란? 선량한 사람으로 생각되는 이? 실제로 그런 이?
(오판의 가능성을 염두, 현상과 실재를 구별함)
- 현상(It seems to me~ 나한테는 그렇게 여겨진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 실재(to be~ 참으로 그러하다) → ‘실제로’ 선량한 사람이 친구!
335b 개의 ‘훌륭한 상태’
- aretē(덕): excellence보다 virtue로 번역
virtue의 현대적 의미와 좀 안 맞더라도 이 단어의 역사적 맥락을 고려
- ergon(일): work 혹은 deed – 사물(인간 포함)이 갖는 자신의 일, 기능 → 그걸 잘하면 aretē, 즉 바람직한 상태가 됨
335e “친구든 적이든 어떤 이를 해롭게 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
-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당시 희랍의 상식적 정의관을 무너뜨림/ 처벌보다는 ‘교정’의 관점... 오늘날에도 주로 후자를 택함
336b 트라시마코스 등장 / 336d 소크라테스에게 정의가 무엇인지 정확히 얘기해달라 말함
337a 소크라테스는 잘 모르는 척(eirōneia) 시치미 뗌 / 338a 당신이 말해달라고 토스
338c 트라시마코스 said “정의는 더 강한 자의 이익이다.”
338e “정의로운 자는 법(nomos, 규범)을 잘 지키는 자?”
- nomos는 통치자가 만든 것, 즉 통치자들의 이익을 위한 것
→ 피지배자는 지배자의 이익에 봉사
339b 정의로운 것은 이익이 되는 것, 이로운 것 (이 말에는 소크라테스도 동의)
- 목적론적 관점에서의 정당화! vs 칸트의 의무론적 관점(손해 봐도 옳은 걸 추구해야 한다)
- 소크라테스도 이익에는 동의 / 그러나 강자에게 이익? X / 피통치자에게 이익이 되어야 함 → 정의로운 행동은 그걸 한 사람에게 좋은 것 → “정의로운 자는 그 자체로 행복한 것이다.” (<국가>의 전체적 주제)
342a 엄밀한 의미로서의 기술은 그 자체로 탁월한 상태(aretē, 실수하지 않는 완전한 상태)
- ex. 의술은 의사나 의술이 아니라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됨
- 342c 마술(hippekē, 말 키우는 기술 horse breeding) 역시 ‘말’을 위한 것
- 342d 의사인 한, 의사’로서(hēi)’, 의사의 본질에 충실하면 의사의 이익이 아닌 환자를 위함
의사는 환자의 몸을 관리하는 자! 돈벌이하는 자가 아님. 직업인으로서는 돈벌이가 필요하겠지만 그건 부수적인 것. 돈을 받냐 안 받냐는 ‘의사’의 규정에 영향을 주지 않음.
→ 결국 통치술 역시 통치자가 아닌 백성들에게 이익이 되어야 함